끈끈한 정으로 하나가 된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의 날 행사의 참다운 멋지난 10월 20일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의 날 행사가 목동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매년 10월 셋째주 일요일은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의 날”이다. 이 날은 고향이 제주도인 사람들이 함께 모여 행사를 하는 날이다.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약칭 서울제주도민)들의 큰 잔치날이다. 제1회 행사는 서울 장충동 소재 한국자유총연맹 운동장에서 대회가 거행되어 “서울제주도민의 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매년 10월에 행사를 개최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10월 20일에 목동운동장에 모여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가 추진되었다. 올해가 33회이다. 매년 5,000여명의 서울제주도민회 회원들이 참여한다. 제주도에서도 제주도지사를 비롯하여 제주도 소관 국회의원, 교육감, 의회의원 등 제주 관내 기관장은 대부분이 참석해서 서울베주도민들을 격려하곤 한다. 회원들은 서울제주도민의 날이 다른 일과 겹쳤을 경우에도 다른 일을 제쳐놓고 도민회 행사에 우선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제주도민회 회원들은 끈끈한 정으로 하나가 되어 한결같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서울제주도민의날 행사의 참다운 멋이다. 정으로 다져진 고향 제주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다른 행사와는 달리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의 참 멋은 다음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의 참 멋은 제주도 고유의 말(일명 제주도 사투리)을 이어가는 것이다. 고향 친구를 만나든 고향 선후배를 만나든 누구를 만나든 제주도 고유의 말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행사장에서 제주도 고유의 언어를 하지않고 표준어를 쓰면 잘난척한다고 대번 지적을 하곤 한다. 제주도 고유어를 잘 모르는 젊은이들에게는 제주도 고유어를 배워주기도 한다.
두 번째로,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의 참 멋은 제주도 고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4개 시읍면별로 200~5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시읍면별로 찾아오는 회원들에게 제주도 고유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 전에 제주도에서 성게, 제주돼지고기, 제주순대 등을 미리 주문해서 행사 전날 여성 회원들이 주관이 되어 여성 회원의 집에서 도민의 날 먹을 음식을 장만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의 참 멋은 고향사람들과의 만남에 있다. 고향 친구, 선후배 등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만나면 주로 고향에 대한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오랫 만에 고향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는 모습이 너무나 진지하게 보이곤 했다.
네 번째로,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의 참 멋은 입장식 연출에 있다. 입장식에는 전 회원이 참여한다. 시읍면별로 조금이라도 자기 고향의 특색을 나타내려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만장기를 들고 해녀 복장을 하고 자기 고향을 빛낸 사람들의 사진을 드는 등 볼거리가 풍성했다.
다섯 번째로,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의 참 멋은 회원들의 봉사정신에 있다. 모든 행사 준비는 시읍면별로 준비토록 되어 있다. 남성 회원들은 참석자를 파악하고 입장식과 게임참여 계획을 세워서 선수를 선발하고 명찰, 기념품, 접수부 등을 준비한다. 여성 회원들은 당일 행사용 음식을 준비한다. 이 모든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14개 시읍면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는 서울 등 수도권에 살고있는 고향이 제주도인 사람들의 행사이다. 향후회원 들은 이 날을 많이 기다리곤 한다. 올해도 참석한 회원들은 들뜬 분위기속에서 향우회원들을 만나곤 했다. 고향 제주도에 가서 고향에서 행사하는 기분으로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에서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 참 멋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서울제주도민 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순수하고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앞으로도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에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하여 제주도의 특색을 살리면서 다른 시도에서 부러워하는 행사로 이어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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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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